옛날 유위불(維衛佛)이 세상에 계실 때, 그 나라의 큰성바지들은 제각기 한 번씩 부처님과 스님들을 공양하였다. 그 때 어떤 큰성바지는 가난하여 부처님께 공양할 것이 없어 아뢰었다.
“스님들 중에 약을 쓰실 분이 있으면 제가 다 대겠습니다.”
그 때 어떤 비구가 병이 있었다. 그는 달콤한 과실 하나를 주었다. 비구는 그것을 먹고 병이 나아 편안하게 되었다. 그 큰성바지는 목숨을 마치고 천상에 나서, 다른 여러 하늘보다 훌륭한 다섯 가지 일이 있었다.
첫째는 병이 없고, 둘째는 얼굴이 단정하며, 셋째는 수명이 길고, 넷째는 재물이 많으며, 다섯째는 지혜가 많았다. 이렇게 91겁 동안, 올라가서는 하늘이 되고 내려와서는 큰성바지 집에 태어나, 삼악도에는 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석가모니부처님 때에 와서는 네 성바지 집의 아들로 태어나 이름을 다보(多寶)라 하였고, 부처님을 뵙고 기뻐하여 사문이 되고 도를 얻어 아라한이 되었다.
대개 행(行)이 높은 한 사람의 사문에게 보시하는 것이 더럽고 탁한 유파야(踰波邪:잘못된 비난의 일종)의 온 나라 사람에게 보시하는 것 보다 낫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