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조림은 건강에 좋고, 맛도 좋습니다.
고슬고슬 지은 밥에
은행과 대추 등을 넣고
연잎으로 잘 쌓은 뒤
김이 오른 찜통에서 살짝 쪄내면
그야말로 맛좋은 연잎밥이 완성됩니다.
연꽃은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맛도 좋고, 건강에도 그만입니다.
또 연꽃을 보면 심청이가 떠올라,
부모님께 효를 다해야 한다는 사실까지 깨닫게 됩니다.
진흙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면서도
정갈하고 고귀한 연꽃을 피우니
이 또한 배움의 대상입니다.
환경보다는 의지가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가르쳐주니까요.
연꽃에게 있어 열악한 환경은
극복의 대상이었던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오늘날 회자되는 수저계급론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저계급론이라는 말 속에는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담겨 있으니까요.
현재의 어려움을 부모님 탓으로 돌리는
것과 다를 바 없거든요.
물론 출발선이 다르다는 것은
매우 불공평합니다.
달리기 경기에서 자동차를 타고
달리는 사람을
헌 운동화를 신고 달리는 사람이
이길 수 있겠습니까.
헌 운동화를 준 부모님이
원망스러운 마음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생명을 갖고 태어나,
달리기 경주에
참여하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면 어떨까요?
또 운동화를 신고 달리다보면
거리에 핀 이름 모를 꽃향기도
맡게 됩니다.
새의 지저귐도 듣게 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과 눈인사를
나누면서 삶이 더 풍성해집니다.
자동차를 타고 달린다면
경험할 수 없는 일들입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지금의 현실이
초라할지라도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마세요.
대신 감사한 일들을 찾아보세요.
찾고자 하면 충분히 찾을 수 있습니다.
- 월명스님의 희망레터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