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유난히 도로에서
시끄러운 경적소리가 울려댑니다.
저마다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경적을 울린다고 해서
빨리 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서로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 뿐이지요.
약속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서두르는 것은 이해하지만,
도로 위에서는
정해진 법규에 따라 질서를 지켜야 합니다.
한 사람의 무질서한 행동이
도로 전체를 아비규환으로 만들거든요.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또는 누군가의 생명을 빼앗을 수도 있습니다.
인간을 이롭게 하기 위해 만든 자동차가,
인간의 생명을 빼앗는 흉기가 된다는 뜻입니다.
사용자의 마음가짐과 자세에 따라서요.
이는 비단 도로위에서 만이 아닙니다.
현대인들의 마음속에는
너무나 많은 조급증이 있습니다.
삶에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무한경쟁사회에서 여유를
부리다보면 도태되니까요.
뭐든지 남들보다 빨라야 안심이 됩니다.
한 번 뒤처지면
영원한 패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깁니다.
오늘의 승자가 내일의 패자가 될 수 있고,
어제의 패자가 오늘의 승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나아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현재의 모습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중요한 것은
질서를 지키고
공정하게 살아가는 겁니다.
그래야 승패를 떠나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살 수 있으니까요.
- 월명스님의 희망레터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