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속에서 혼자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우연히 TV를 보니, 산중에서
홀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속세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혹은 어지러운 세상을 떠나고 싶은 마음에
산을 찾은 것이랍니다.
그들은 그 삶이 행복하다고 합니다.
경쟁도 배신도 없는 세상에서
자유로움을 느끼는 겁니다.
만일 나에게 그 같은
시간이 주어진다면 어떨까요.
처음에는 극락에 온 것처럼
행복할지도 모릅니다.
세상의 모든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니까요.
마음이 시키는 대로 살아도
비난하거나 핀잔을 늘어놓을 사람도 없으니까요.
그러나 머지않아 무료함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두 눈을 마주하고 이야기 나눌 벗이
한없이 그리워질지도 모릅니다.
사실 예로부터 산속에서 도를 닦았던
이유는 혼자 살아가기 위함이 아니라
속세의 삶이 조금 더 행복하기 위해서입니다.
혼자 살기 위해 도를 닦는 사람은 없다는 뜻이지요.
세상은 더불어 사는 곳입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주위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속세에 살면서도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럴 때는 깊은 산속에서
혼자 살아간다고 가정해보세요.
그 시작은 스마트폰의 전원을 끄는 겁니다.
철저히 혼자가 돼 보는 겁니다.
하루도 견디기 힘들 겁니다.
그제야 알게 되는 됩니다.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곁에 있는 사람을 존중하고
나아가 더 사랑해줘야 하는 이유입니다.
아울러 자신 또한 누군가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일입니다.
행복한 일입니다.
주위를 둘러보며
‘그대가 있어 감사하다’ 속삭여보세요.
- 월명스님의 희망레터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