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아름다운 것은
순리를 거스르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봄이 오면
새싹이 돋아납니다.
씨앗이 조금 더 쉬겠다며
밖으로 나오는 것을 거부하는 일은 없습니다.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 곡식이
익어가는 것 또한 자연의 섭리입니다.
자연의 모든 피조물들은
이를 거부하지 않고 그대로 순응합니다.
혹여 비바람이 몰아쳐
꽃잎이 떨어질지라도 묵묵히 견딥니다.
한 겨울 온 세상이 꽁꽁 얼어붙어도
불평을 늘어놓지 않습니다.
꽃과 나무는 온 몸을 웅크리고
봄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초식동물들도 먹이가 없음을
원망하지 않고, 움직임을 최소화합니다.
순리를 거스르려 하지 않는 겁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떻습니다.
지나친 욕심에 눈이 멀어
순리를 거스르려 합니다.
순응하지 않고, 견디려 하지도 않습니다.
기다리는 지혜도 부족합니다.
그리하여 불행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겁니다.
반대로 화가 난다면 너무 감추려고 하지 마세요.
이 또한 순리를 거스르는 겁니다.
화가 난다고 해서
아무에게나 분풀이를 하는 것은
틀림없이 잘못된 행동이지만
힘든데도 괜찮은 척, 아픈데도 씩씩한 척,
슬픈데도 밝은 척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할 때
슬픔은 치유되고 분노는 사그라질 테니까요.
오늘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해보세요.
- 월명스님의 희망레터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