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울가에 발 담그고 있으면
나이를 초월해 모두가 아이가 됩니다.
동심으로 돌아가 첨벙첨벙 물장구를 치니까요.
그럴 때면 물이 있어 참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형태가 없어 그릇을 가리지 않고
색이 없어 수면 밑을 그대로 볼 수도 있습니다.
쓰임새 또한 무척 다양합니다.
어느 곳에 있던지
주위 사람들과 융화하려면 물과 같아야 합니다.
주위 사람들과 신뢰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도
물처럼 겉과 속이 같아야 합니다.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사람도 돼야 합니다.
물처럼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뿐만 아니라 물은 스미고 섞이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개울물이 강을 만나 바다로 가기 위해서는
스미고 섞여야 하니까요.
하늘에서 떨어진 빗방울도 받아줍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하여,
삶의 환경이 다르다고 하여
경계부터 하는 우리와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오늘은 흐르는 물처럼,
주위사람들에게 스며들어가보세요.
마음속에 있는 슬픔과
미움 또한 모두 흘려보내세요.
- 월명스님의 희망레터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