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사람들은
반짝반짝 빛나는, 새것을 좋아합니다.
옛것은 유행에 뒤처질 뿐 아니라
낡고 해졌으니까요.
사람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랫동안 정든 이들도 좋지만
새로운 만남에 더 끌리기도 합니다.
신선함에서 설렘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오래된 만남도,
새로운 만남도
우리의 삶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다만 옛것을 지키면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
세상이 훨씬 풍요로워집니다.
새것이라 좋은 게 있다면
오래돼 값진 것도 있으니까요.
노인을 바라보는 시각도 이래야 합니다.
노인은 경제력이 없는 대신
경험을 통해 얻은 삶의 지혜가 있습니다.
어려운 일에 처했을 때 어르신들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다만 노인은 무조건 인내심이 강하다고
현명하다는 프레임에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100세 시대인 지금,
은빛 머리칼을 드리웠다고 해서
무조건 참고 인내하면서
살아갈 수는 없으니까요.
굵은 주름이 드리워졌다 해도
뜨거운 심장은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사랑도 할 수 있고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도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도
흉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리 생각한다면 노년이 되어서도
다채로운 삶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세상에 늙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인간은 누구나 세월의 흐름 속에서
늙고 병들어갑니다.
이것이 자연의 섭리입니다.
노인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요구한다면
훗날 자신 또한 그 요구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나이를 초월해
누구나 행복해지길 원하니까요.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한다면
현자일지라도 소외감과 무기력함
나아가 분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나이와 성별을 초월해
인간은 누구나 존중받아야 할
가치가 있음을 기억하고
서로를 존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 월명스님의 희망레터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