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와 인연을 맺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인생은 크게 달라집니다.
참된 스승, 바른 친구, 어진 배우자를 만나면
인생이 풍요로워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공자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노자를 만나 그의 가르침에 귀 기울인 결과
우리가 존경해마지 않는
현자가 되었으니까요.
노자를 만나기 전까지
공자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성공밖에 없었습니다.
비루한 현실을 극복하는 것만이
인생의 목표였으니까요.
그 모습이 안타까웠던 노자는
“나아갈 줄 알면
물러나는 법도 배워야 한다.
용기를 알면
비겁함도 배워야 한다.
직진을 알면
돌아가는 법도 배워야 한다.
강직함을 알면
융통성도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는
사물의 한 면만 보았던
공자의 견문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제야 공자는 세상 모든 일이
동전처럼 앞뒤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불우한 환경이
약이 되기도 하고,
뛰어난 지식이 독이 되기도
한다는 걸 알게 된 것입니다.
그로 인해 힘들고
괴로웠던 과거의 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으며,
교만을 경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분 상승만이 목표였던 공자가
진정한 성인이 되어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덕분에 섣불리 결론을 단정 짓지 않았고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지도 않았습니다.
상대를 비판할 때는
그에 앞서 자신을 되돌아봤습니다.
문제의 원인을 상대가 아닌
자신에게서 찾았으니
시간의 흐름 속에서
덕을 쌓아나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행실이 나쁜 사람도
공자에게는 스승이 되었습니다.
상대를 보며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았고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헤아려나갔던 것입니다.
상대를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따뜻하고
자신에게는
서릿발처럼 차가운 겁니다.
이 또한 우리가
공자에게 배워야할 가르침입니다.
- 월명스님의 희망레터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