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히 식량을 나르는
개미떼를 보았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으나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에서
질서정연함을 봅니다.
다툼도 없는 것 같습니다.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협동하는 모습이 기특할 따름입니다.
덕분에 땅 속에 훌륭한 궁전을 짓고,
대대손손 자손을 번창해나갈 수 있는 겁니다.
바람만 불어도 날아가 버릴 만큼
나약한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삶을 이어오고 있으니까요.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 불릴지라도
개미에게 배울 게 있다는 뜻입니다.
식물에게서도 배울 게 있습니다.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꽃과 나무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 자리에 서 있습니다.
폭풍우가 몰아쳐도 환경을 탓하지 않습니다.
자연의 변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묵묵히 견디고 또 견딥니다.
그리고 마침내 꽃과 열매를 피워냅니다.
환경을 탓하며 너무 쉽게 좌절하고
포기했던 지난날이 부끄러워지는 이유입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나누어주는 동시에
삶의 지혜까지 가르쳐줍니다.
저마다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을 겁니다.
그럴수록 마음의 여유를 갖고
주위를 살펴보세요.
수많은 동식물들이
서로를 도와가며 자연에 순응하는
모습이 보일 겁니다.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넓디넓은 우주에서 내려다본다면
우리 역시 개미처럼 작은 존재에 불과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지금 눈앞에 놓인 문제도
아주 작은 일에 불과할지 모릅니다.
마음만 바꿀 수 있다면 거뜬히
뛰어넘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 월명스님의 희망레터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