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 좋은 것이 있다면
세상을 보는 눈이 고와졌다는 겁니다.
그래서인지 특별히 노여운 일도 없고
싫은 사람도 없습니다.
이해하려고 들면 이해하지 못할 일도
없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혈기 왕성했던 시절에는 작은 일에
파르르 떨기도 했는데 말입니다.
늙어가는 겉모습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나이가 든다는 것은 여러모로 즐거운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죽을 것처럼 힘들었던 기억도, 슬픔도
시간 속에서 점점 사라져버립니다.
그런 의미에서 망각은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입니다.
만일 지금 이 순간 슬픔이 너무 커 괴롭다면
조금만, 조금만 견디어보세요.
하루하루 시간이 흐르다보면
거짓말처럼 힘들었던 일이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거든요.
콤플렉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의 콤플렉스가 10년 뒤, 20년 뒤에는
대수롭지 않은 문제가 되어있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가치의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평생을 걸쳐 조금씩 성숙해져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괴로운 일이 있다고 하여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열등감에 시달릴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것뿐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예로부터 우리가 더불어 살았던 것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가기 위함이었습니다.
작은 성공에 교만해서도 안 되고,
콤플렉스로 자신을 괴롭혀서도 안 됩니다.
그렇게 살 수 있다면
자기 자신과 공감할 수 있게 됩니다.
인간은 본디 부족하고 나약하다는 의미입니다.
자신을 사랑하면서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는 겁니다.
넓은 마음으로 담담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 월명스님의 희망레터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