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한국의 근현대사를 되짚어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져 옵니다.
그 슬픔이 강처럼 깊고 산처럼 높으니,
스님으로서 호국영령을 위해
지극정성으로 천도제를 올립니다.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행복도
불가능했을 테니까요.
더불어 우리 사회가
타인의 슬픔에 공감하길 기원합니다.
이승을 떠난 이들의 슬픔까지
위로하고 나누고자 하는 것이니,
살아 숨 쉬는 이웃들의 슬픔을
위로하는 것은 당연히 함께 짊어지고 갈 몫이지요.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작금의 우리는
지나치게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합니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친구가 필요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으니까요.
본인의 상처조차 알지 못해
힐링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모른 채,
병들어가기도 합니다.
서로가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애정 어린 눈으로 상대를 바라보면
상처가 보이거든요.
그런 뒤에는 부드럽게 그 사실을 전하고,
서로의 지혜를 나누는 겁니다.
그 과정에서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들의 넋을 위로해주다보면 알게 됩니다.
가장 귀한 시간은 지금 이 순간이며,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곁에 있는 당신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 월명스님의 희망레터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