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소원했던 사람들에게
연락을 해보면 어떨까요.
그와 나 사이에 놓여 있던 징검다리를 건너,
그에게 다가가는 겁니다.
우리 마음 안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징검다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서 나와 그 사이에
징검다리가 놓여 있다는 사실을
종종 잊고 건너려 하지 않습니다.
소중한 인연이 세월의 흐름 속에서
속절없이 끊어지는 이유입니다.
전화 한 통화만으로도
인연의 끈이 이어질 수 있는데 말입니다.
누군가 나에게 호감을 보인다면
그를 위한 징검다리를 놓아주면 어떨까요.
인연은 그렇게 시작돼
시간의 흐름 속에서
견고해지는 것이니까요.
이때는 반드시 그가 안전하게
건너올 수 있도록 기다려줘야 합니다.
중간에 마음이 바뀌었다고 해서
다리를 끊어내어서는 안 됩니다.
설렘을 안고 나에게 다가오던 그가
절벽 아래로 떨어질 테니까요.
징검다리가 끊어진다는 것은
한 사람만 상처 입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징검다리를 공유했던 사람 모두에게
크나 큰 슬픔이 됩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거늘,
찰나의 순간이었을지라도
마음과 마음이 이어졌다면
소중히 가꿔야하지 않을까요.
물론 끊어내야 할 징검다리도 엄연히 존재합니다.
살다보면 숱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들 모두를 끌어안을 수는 없으니까요.
만나지 않았더라면 훨씬 좋았을 사람,
반드시 끊어내야 할 인연도 있습니다.
허나 악연 또한 인연을 만나기 위한
징검다리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세상 모든 사람을 귀히 여겨야 한다는 뜻입니다.
- 월명스님의 희망레터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