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이 절대적으로 옳을 수는 없겠지만
오랜 세월 불자로 살아온 만큼
욕심을 비우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마음을 다스릴 수도 있으니
좀처럼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습니다.
중용 또한 지키고자 노력합니다.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을 때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해결책이 나오니까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인간은 본디 나약한 존재인지라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 하거든요.
편협한 사람이 되는 이유입니다.
이를 원치 않는다면
두 눈을 크고 뜨고 세상을 바라봐야 합니다.
보기 싫은 장면이 있을지라도 눈을 감아서는 안 됩니다.
듣기 싫은 말도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세상의 면면을 헤아리고 나아가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중용의 자세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한평생 이리 살고자 노력한 덕분에 불자로서
전국 곳곳을 다니며 강연회를 열고 있습니다.
슬기롭게 살아가는 방법, 세상을 사랑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겁니다.
직접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의 해답을 알고 있는 사람은 자신뿐이니까요.
고민에 사로잡혀 괴로워하는 사람이
유연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상대를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도록,
상황을 냉정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조언만 건넬 뿐입니다.
함께 찾아낸 해답일지라도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면
이 또한 잘못입니다.
생각이란 세월의 흐름 속에서 조금씩 성장합니다.
어제보다는 오늘의 생각이 훨씬 따뜻하고
합리적이며 지혜로워야 합니다.
- 월명스님의 희망레터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