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4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이어져오는 작은 습관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일기쓰기’입니다.
처음에는 하루 동안 있었던
크고 작은 일들이
기억 속으로 사라져버리는 것이 안타까워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써 내려간 일기장이
책꽂이 전체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하루하루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수많은 일기장은
이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가끔 일기를 꺼내어 보곤 하는데,
쑥스럽기도 하고 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대수롭지 않은 일들이 대부분이지만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왔는지
되짚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일기를 쓰다 보니
어느 순간 책을 써도 좋을 만큼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내 글이 문학적으로 뛰어나다는 뜻은 아닙니다.
근사한 직유와 비유 대신 일기를 쓰듯
담담한 어조로 생각을 정리하는 수준이니까요.
다만 일기를 써왔던 습관 덕분에
“생각을 정리해 책을 내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 거죠.
만일 일기를 쓰지 않았다면
책을 써야한다는 생각 자체를 못했을지도 모르니까요.
뿐만 아니라 일기를 쓴 덕에
생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머릿속에서 뱅뱅 도는 생각이
활자가 되는 과정이 글쓰기의 시작이니까요.
일기를 통해 나 나름의 누적 효과를 본 것입니다.
즉, 여러분도 누적 효과를 기대한다면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해왔던 습관부터 점검해보세요.
찾게 된다면 이를 통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보세요.
분명 예상치 못한 분야에서
누적 효과를 보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 월명스님의 희망레터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