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동화 ‘토끼와 거북이’는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토끼는 실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게으름을 피웁니다.
거북이는 실력이 부족했지만 성실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뒤로 하고 거북이가 경기에서 이깁니다.
이에 대해 혹자들은 말합니다.
잠든 토끼를 깨우지 않은 거북이가
나쁘다고 말입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선의의 경쟁에서 강력한 무기가 없는 거북이가
잠든 토끼를 깨울 필요는 없으니까요.
실제로 토끼가 경기 중에 낮잠을 잔 것은
자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느림보 거북이에게 패배할 가능성은
1%도 없다고 생각한 겁니다.
이것이야말로 거북이를 무시하는 행동인 거죠.
어쩌면 토끼와 거북이의 경기야말로
지금 대한민국의 축소판이 아닐까 합니다.
소위 말해 금수저라 불리는 이들과
흙수저라 불리는 이들의 경쟁은
토끼와 거북이의 경기와 다르지 않으니까요.
토끼가 잠들지 않으면
거북이가 이길 확률이 없는 것처럼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부잣집에서 태어난 아이를 이길 확률은
극히 어렵습니다.
교육의 질이 다르고 기회의 차이가
현저하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흙수저라
불리는 이가 승리할 수 있습니다.
잔꾀 부리지 않고 성실히
앞으로 나간다면 말입니다.
그 과정에서 토끼의 낮잠처럼
뜻하지 않은 기회가 찾아오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섣불리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나가는 자세입니다.
준비된 사람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 월명스님의 희망레터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