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나는 사람들한테
싫은 소리 듣는 걸 불편해했습니다.
그래서 할 수만 있다면
완벽하게 일을 마무리 짓고자 노력했습니다.
혹여 실수라도 하면 몇날 며칠
그 생각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꽤 오랫동안 후회하고,
자책하면서 시간을 보낸 거죠.
그러다 문득 내가 생각했던 완벽이
누군가의 눈에는 미흡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스로 완벽하다고
믿는 것이야말로 오만이니까요.
그러자 거짓말처럼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자유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최선을 다 하되 결과는
하늘에 맡겨야 한다던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물론 지금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허나 완벽해야 한다는
욕심은 없습니다.
내 자신이 부족한 사람인데
어찌 완벽할 수 있겠습니다.
부족한 점이 발견되면
보완해나가면서
완성도를 높여가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니까요.
여러분도 최선을 다 하되
완벽이라는 틀에서는 자유로워지세요.
부족한 점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조금씩 채워 가면 되니까요.
물론 하루, 일주일, 한 달,
1년, 10년 단위로 꼼꼼하게 계획표를 세우고
이뤄나가야 꿈을 이루지만,
지나치게 그 틀에 얽매여
자신을 힘들게 하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은
즐거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이란 눈 감는 순간까지 성장해야 하는데
그 시간이 괴롭다면 꿈을 이룬다 한들
성공한 인생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이제 나는 실수를 해도,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내 자신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또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발전했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행복합니다.
- 월명스님의 희망레터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