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까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몰라 고민하는 이가 있습니다.
성적에 맞춰 전공을 선택한 것이
화근이었던 겁니다.
대학을 졸업했는데도
적성을 찾지 못했으니까요.
설상가상으로 취업도 쉽지 않아
아르바이트만 이어가고 있습니다.
볼 때마다 얼굴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것 같아 여간 안쓰러운 게 아닙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나에게
꿈이 생겼다고 말하더군요.
꿈이 생겼다고 말입니다.
그의 꿈은 다름 아닌 취업이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나는
‘이 또한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일을 즐기는 것은 아니거든요.
열악한 환경, 극한 노동 등은
생계를 위한 일일 테니까요.
그렇다고 하여 행복과 만족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자아실현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오래전부터 바라던 꿈이라기보다는
새롭게 꾼 꿈이라는 뜻입니다.
취업이 꿈이라고 말하는 청년들의 외침이
지극히 합당한 거죠.
열악한 업무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을지라도
세월이 지나면 어느 순간
대체할 수 없는 전문가가 되어있을 겁니다.
그래서 나는
그의 새로운 꿈을 응원합니다.
- 월명스님의 희망레터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