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 대대로 안분지족을 강조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분수를 지킨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욱이 세상이 좋아질수록 우리는 제 분수를 깨닫지 못합니다.
이걸 경계하기 위해서라도 홀로서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홀로 선다는 것은 타인을 배척하고
자신만의 세상에서 산다는 것이 아닙니다.
끊임없이 세상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가운데,
중심을 잃지 않고 소신껏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아나가는 것이지요.
굳건한 신념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자신이 흘린 땀방울이
이 사회를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변화시켜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가치 있는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분수를 안다는 것은 만족하는 법을 배운다는 뜻과
일맥상통한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낡은 신발을 신고 있다는 사실에 불평을 토로하고 싶어진다면
튼튼한 두 다리가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는 뜻이지요.
일이 너무 힘들다고 푸념을 늘어놓는다면,
일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합니다.
안분지족의 뜻을 기억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 월명스님의 희망레터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