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은 부처님 자신이 거울이시고
선지식들은 거울 앞에 앉으셔서 눈을 크게 뜨고 있네.
우리 중생들은 거울 앞에서 눈을 감고 있다.
어찌하면 좋으랴?
선지식들은 거울 앞에 앉으셔서 자기를 보며
눈물을 흘리며 참회하시고 또 참회하시면서
매일 매일 거울을 닦으신다네.
우리 중생들은 거울 앞에 앉아도 눈을 감고 딴 생각 한다지.
나는 선하고 욕심이 없는데 남은 악하고 욕심이 많다고.
그런 마음으로 눈을 뜨고 거울을 보니
거짓과 위선으로 뭉친 사람이 비치고 있어
깜짝 놀라 다시 눈을 감고 생각한다지.
저것은 내가 아니고 남이라고.
그리고는 착각과 환상의 세계로 떠난다지
어찌하면 좋으랴.
다음 생에서는 어쩌지?
지은이 : 구본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