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흐르는강에 떠 있는 나뭇잎이다.
큰 흐름에 흘러가듯 편안히 가자.
때로는 돌에 걸리고 때로는 나뭇가지에 걸리고
때로는 급한 물살에 뒤집어도 지겠지만
큰 흐름에 조용히 나를 맡겨보자.
그러면 언젠가는 큰 호수에 도착할 것이다.
때로는 걸리고 찢기어도 잎사귀는 잎사귀다.
강물의 흐름에 어찌 거슬러 올라갈 수 있겠는가.
걸린다고 허우적거리지 말고, 애써 흐르려 하지도 말고
걸리면 걸리는대로 흐르면 흐르는대로 맡겨두라.
그러다보면 어느새 호수에 도착하여 있겠지.
지은이 : 구본일